등록 : 2017.02.15 19:57
수정 : 2017.02.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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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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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보호…아들 한솔도 프랑스 유학 뒤 중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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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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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으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남의 가족은 현재 마카오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김정남이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일주일 가량 머물다가 마카오로 돌아가던 길이었으며, 가족은 마카오에 현재 체류중이라고 말했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마카오에 있는 가족은 두번째 아내와 딸을 말한다. 김정남의 첫번째 아내와 딸은 중국 베이징에 체류중이라고 국정원은 정보위에서 밝혔다. 두 가족 모두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김정남의 자녀 중 가장 외부에 많이 알려진 인물은 두번째 아내가 낳은 한솔(21)로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유학했다가,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은 지난 2012년 핀란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
김정남은 생전에 가족들 신변의 안전을 걱정해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2012년 (김정남에 대한) 본격적인 (암살) 시도가 한 번 있었다. 이후 그해 4월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저와 제 가족을 살려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정남은 당시 편지에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응징 명령을 취소해 주기 바란다. 피할 곳도 없고 도망갈 곳은 자살 뿐이다”고 하소연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김정남은 김정일의 첫번째 부인이었던 성혜림의 장남이며,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이다.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 고영희가 낳은 자식이 김정철, 김 위원장, 김여정이다. 후계구도에서 밀려났지만 김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은 국외에서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김정남과는 달리 아직까지 특별한 신변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김정철은 지난 2015년 영국에서 열린 가수 에릭 클랩튼 콘서트 장에 나타난 모습이 포착된 적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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