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08.17 14:32 수정 : 2017.08.17 14:34

연합뉴스

식물 응애류 잡는 데 사용… 동물·인체 검출기준 없어 시민불안 확산
시중에 공급한 4천200개 중 3천900개 회수…300여개는 이미 유통·소비된 듯

대전 산란계 농장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살충제인 '에톡사졸'이 검출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에톡사졸은 가축용 살충제로 흔히 쓰이는 기존의 비펜트린이나 피프로닐 등과 다른 식물 해충 퇴치용 살충제다 보니, 인체에 어느 정도 유해한지 보건당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프로닐'은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한다. 사람에게는 두통이나감각이상, 장기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17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5∼16일 유성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이달 4일과 15일 생산한 두 종류의 계란을 수거 검사한 결과 에톡사졸이 0.01ppm/kg 검출됐다고 밝혔다 에톡사졸은 농작물의 진드기와 거미 등 응애류를 없앨 때 사용하는 살충제로, 가축 등 동물에서 미량이라도 검출돼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식물에 사용하다 보니 동물과 인체에 대한 검출기준이 명확히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검출기준이 없고 관련 연구도 진행되지 않아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해당 농장주는 농장 주변 잡초를 제거하고 파리 등을 잡기 위해 농약방에서 에톡사졸을 구매, 닭장 바로 아래에 살포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식물 살충제 성분이 사육 중인 닭에게 노출됐을 것으로 보건당국은보고 있다.

이번에 에톡사졸이 검출된 농장은 대전에 딱 하나뿐인 산란계 농장이다.

6천100여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며 매일 5천여개 계란을 인근 유성시장에서 전량 유통하고 있다.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4천200여개의 계란을 도매업소에 공급했는데, 에톡사졸 검출 소식에 이날 3천900여개를 회수했다. 300여개는 이미 시중에 유통,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

에톡사졸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표면에는 '06 대전'이 표기돼 있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해당 계란을 구매한 기관과 시민은 구매처에 반품하고, 시청(☎042-270-3821)과 구청(☎042-611-2335)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