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17 15:02
수정 : 2017.08.17 15:04
9개 농장 중 2곳에서 비페트린 기준치 이상 검출
8월 초 잔류농약검사 위해 채취해둔 시료 검사 결과…이미 시중에 유통
울산시 “15~16일 시료에선 1곳만 기준치 이하, 나머지 모두 음성”
울산에서도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기 전 이미 시중에 유통된 달걀 시료에서 살충제 비페트린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울산시가 해당 농가 2곳의 달걀 전량을 폐기처분했다.
울산시는 지난 14일 경기 남양주시와 광주시의 산란계 농장 2곳에서 각각 살충제 피프로닐과 비페트린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관내 산란계 농장 11곳 가운데 실제 닭을 입식해 키우는 9곳에 대해 15~16일 생산한 달걀 시료를 검사한 결과 울주군 언양읍 미림농장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0.01㎎/㎏) 이하인 0.006㎎/㎏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8곳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정기적인 잔류농약검사를 위해 이달 초 채취해 보관하고 있던 이들 산란계 농장의 달걀 시료 가운데서는 미림농장과 울주군 삼동면 한국농장 2곳에서 비펜트린이 각각 기준치 이상인 0.06㎎/㎏과 0.02㎎/㎏ 검출됐다. 이들 달걀은 검사 시료를 빼곤 모두 이미 시중에 유통된 상태다.
울산시는 이들 농장의 최근 달걀 시료에선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밑돌거나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이전에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에 비춰 살충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두 농장의 계란을 전량 폐기처분하고, 지속해서 지도점검을 펴기로 했다. 이들 농장은 하루 11만5000개 가량의 달걀을 생산해 모두 경남 양산의 한 농장에 납품하고 있다.
울산시는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나머지 농장 7곳은 검사증명서를 발급해 달걀을 반출하도록 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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