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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06 13:33 수정 : 2017.11.06 15:37

‘사드반대· 탄저균 추방 평택시민행동(시민행동)’소속 회원들이 6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머물 예정인 경기도 평택시 안정리 캠프 험프리(K-6) 정문 앞에서 트럼프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평택 험프리 기지 앞에서 지역상인회 간부에 욕설·폭행당해
평택 시민행동 “트럼프는 전쟁위기 주범…7일에도 시위 열 것”

‘사드반대· 탄저균 추방 평택시민행동(시민행동)’소속 회원들이 6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머물 예정인 경기도 평택시 안정리 캠프 험프리(K-6) 정문 앞에서 트럼프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려던 시민단체 대표가 지역 상인회 간부로부터 폭행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6일 오전 10시20분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캠프 험프리(K-6) 미군기지 정문 앞 횡단보도에서 평택평화센터 강상원 대표가 지역상인회 간부인 이아무개씨로부터 쌍욕과 함께 주먹으로 얼굴 광대뼈 부분을 얻어맞았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미군기지 앞에서 있을 트럼프 방한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하려던 중이었다. 강 대표는 “트럼프의 방한을 찬성하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 의견도 있는 만큼 서로 의견 표시를 자유롭게 하자고 상인 등에게 이야기 했는데 느닷없이 주먹이 날라왔다.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지역상인회 간부인 이씨는 당시 동료 상인과 보수단체 회원 등 수십여명과 함께 시민단체 기자회견장 맞은 편에서 ‘보수대통합/한미동맹 강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시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등의 현수막과 함께 기자회견 반대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이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한편 ‘사드반대· 탄저균 추방 평택시민행동(시민행동)’은 폭력 사건 속에서도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트럼프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행동은 “트럼프의 한국 방문은 한반도 평화와는 결코 인연이 없다.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무기강매,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한미에프티에이(FTA) 개정 등 한국 민중의 고혈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할 뿐이다”며 방한 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체결한 이후 지난 70여년 동안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여주어 북한을 굴복시키고자 했지만, 굴복은커녕 북한이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겠다’ 장담할 정도로 오히려 한반도에서 전쟁위기만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그런 미국 대통령의 평택 방문을 반대하고 ‘한반도를 지구에서 없애버리겠다’고 호언장담하는 트럼프의 국회 연설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 소속 회원들의 트럼프 방한 반대 기자회견이 열리던 같은 시각 길 건너편에서 지역상인회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트럼프 방문 환영 시위를 열고 있다.
시민행동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는 동안 지역상인회와 보수단체들은 애국가와 함께 구호를 외치며 이들의 기자회견에 맞불을 놓았다. 시민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는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방한 반대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평택시민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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