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29 21:45
수정 : 2017.11.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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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2’ 미사일로 즉각 대응.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29일 새벽 동해안에서 실시 된 육해공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 훈련에서 육군이 북한의 도발 원점을 고려해 지대지 미사일 현무-2 탄도미사 일을 발사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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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2’ 등 미사일 3발 발사
도발원점 가정한 지점 타격
“이틀전 이미 발사징후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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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2’ 미사일로 즉각 대응.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29일 새벽 동해안에서 실시 된 육해공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 훈련에서 육군이 북한의 도발 원점을 고려해 지대지 미사일 현무-2 탄도미사 일을 발사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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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29일 새벽 3시17분께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6분 만에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동시에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실사격훈련을 벌였다. 사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한 결과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오늘 오전 3시23분부터 3시44분까지 동해상에서 지·해·공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는 육군의 미사일 부대가 사거리 300㎞의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를, 해군의 이지스함에서는 사거리 1000㎞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를 1발씩 쐈다. 훈련에 참가한 공군의 KF-16 전투기는 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을 1발 발사했다.
합참은 “적이 도발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3발이 동시에 탄착됐다”며 “지·해·공 미사일 동시탄착(TOT) 개념을 적용한 합동 정밀타격으로 적 미사일 기지를 일거에 궤멸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동시탄착’이란 새벽 3시23분에 이지스함에서 해성-2가 가장 먼저 발사되고 이어 현무-2와 스파이스-2000이 시간차를 두고 각각 지상과 공중에서 발사됐는데, 모두 3시44분에 목표물에 떨어졌다는 의미다.
현무-2 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30분 안에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 무기인 동시에, 북한의 선제공격에 대응해 북한 주요시설을 격파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이다. 해성-2와 스파이스-2000은 지상 목표물을 타격할 때 각각 5m와 2.4m 두께의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공군의 ‘E-737 정찰기’(피스 아이)가 가장 먼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E-737에 뒤이어 동해상의 이지스함과 ‘그린 파인’ 탄도탄 조기 경보 레이더가 미사일 발사를 탐지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6분 만에 대응 훈련에 나선 것은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29일) 새벽 도발은 이틀 전에 미리 감지됐다”며 “27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할 것에 대비해 지·해·공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 훈련 권한을 합참의장에게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29일 오전 관훈토론회에서 “(북 도발이) 임박했다는 것은 2~3일 전부터 한-미 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어제(28일) 오전 현안 점검을 하는 차담회 시간에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임박했음을 국민께 알릴 것을 지시했다”며 “우리 정부가 사전에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 상황을 미리 파악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알려드리라는 취지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28일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공조하에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성연철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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