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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12 17:23 수정 : 2018.12.16 17:58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 12일 기자회견

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읍 태안보건의료원 상례원 2층 3호실에서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켄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고 김용균(24)씨의 빈소. 태안/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용균아, 거기에 가서는 너도 정규직이야 잘 살아!”

11일 새벽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석탄이송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의 직장 사수 이성훈 씨가 후배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였다.

‘고 김용균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대책위)가 12일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씨는 “우리가 언제 정규직 시켜달라 했습니까? 살게 해달라고, 죽이지 말아달라 부탁하지 않았냐”며 “(한국서부발전이) 듣지도 않고 덮기에만 바빴다”고 비판했다. “너무 억울한 죽음, 우리 용균이. 누구 하나 죽어야지만 개선이 되고 바뀐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됩니까”라고 되묻는 그의 질문에는 누구도 답하지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하청업체로) 가게된 이유는 고용이 안됐기 때문”이라며 “서류를 들고 반년 이상 헤매다 찾은 곳이 여기였다”고 눈물을 흘렸다. 대책위는 “힘들고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하고 비용절감만 외쳤던 발전소 운영이 하청노동자를 죽음에 몰아넣고 있다”며 “정부가 바뀌어도 되풀이되는 죽음을 막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켄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고 김용균 씨의 부모가 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보건의료원 상례원에 마련된 아들의 빈소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태안/김봉규 선임기자
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읍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열린 ‘고 김용균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몸 담았던 석탄 화력 운영팀 동료들이 슬퍼하고 있다. 태안/김봉규 선임기자
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읍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열린 ‘고 김용균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고인 직장 사수인 이성훈 씨가 발언하고 있다. 태안/김봉규 선임기자
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읍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열린 ‘고 김용균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가칭)'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부모가 오열하고 있다. 태안/김봉규 선임기자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켄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고 김용균(24)씨의 빈소가 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읍 태안보건의료원 상례원에 마련되어 있다. 태안/김봉규 선임기자
태안/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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