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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14 12:00 수정 : 2018.12.16 17:56

현장조사 중 한 노동자가 탄을 치우기 위해 좁은 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는 “반대편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규격에 맞지 않는 계단을 기어 다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컨베이어 벨트 곳곳을 확인하기에는 실내 밝기도 어둡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제공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13일 현장조사 뒤 사진 공개
컨베이어 벨트 살피려면 계단 기어가야 하고
양손 자유로운 헤드랜턴 대신 손전등 사용해야

현장조사 중 한 노동자가 탄을 치우기 위해 좁은 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는 “반대편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규격에 맞지 않는 계단을 기어 다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컨베이어 벨트 곳곳을 확인하기에는 실내 밝기도 어둡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제공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찾은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는 아들 또래의 김씨 동료를 끌어안고 “우리 아들은 잘못됐지만 너희는 안전하게 일해야 한다”며 오열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13일 오후 유가족과 노동조합이 고용노동부 관계자, 안전보건공단,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조사했다며 현장 사진들을 공개했다. 반대편 컨베이어 벨트를 살펴보기 위해 기어가야 하는 계단과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어도 헤드랜턴 대신 쓸 수밖에 없는 손전등 등 사진 속에는 현장의 위험 요소가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대책위가 공개한 사진들을 모아본다.

운전 중 생기는 낙탄을 정리하기 위해 현장 곳곳에 놓인 삽.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제공
고인이 마지막으로 작업하던 9·10호기 들머리에 출입금지 테이프가 처져 있다. 출입문 오른쪽의 흰색 A4 종이는 고용노동부가 사고 당일 팩스로 보내온 작업중지 명령서이고 왼쪽의 노란 스티커는 13일 면담 뒤 붙여진 작업중지 명령서이다. 대책위는 13일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쪽과 한 면담 뒤 “사망재해 발생 장소(9·10호기)에 대한 부분 작업중지를 전면 작업중지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제공
운전원 대기실에 있던 손전등과 고인의 마지막 사진이 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구하는 인증사진에 쓰인 손팻말. 두 손을 자유로이 쓸 수 있는 헤드랜턴에 비해 손전등 사용 시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고인이 사고 당시 회사가 지급하는 헤드랜턴 없이 일한 사실도 알려졌다. 11일 새벽 발견된 고 김용균씨 곁에서는 핸드폰 손전등 기능도 켜진 채 발견되었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제공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가 태안화력 사고현장을 조사하던 13일 아들 또래의 노동자들을 휴게실 앞에서 만나 끌어안고 “우리 아들은 잘못됐지만 너희는 안전하게 일해야 한다”며 오열하고 있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제공
정리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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