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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14 16:55 수정 : 2018.12.16 17:57

고 김용균씨 동료 조사…근무·지시 등 확인
노동당국도 목격자 진술 확인 등 조사 돌입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24·한국발전기술 연료운영팀)씨 사망사고 수사가 궤도에 올랐다.

충남 태안경찰서는 14일 사고 현장인 태안화력발전소 트랜스퍼 타워 04C 건물에서 숨진 김씨의 업무 강도 등을 확인하는 현장 확인조사를 했다. 경찰은 김씨가 맡은 담당 구간과 업무가 혼자 근무 가능한 정도인지, 과중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한국발전기술의 근로계약서, 안전매뉴얼이 현장에서 지켜졌는지 조사했다.

또 경찰은 이날 오전 숨진 김씨의 직장 동료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근무 전 안전교육 실시 및 안전규정 준수 여부, 안전장비 지급 여부, 휴식 시간 등을 조사했다. 수사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숨진 김씨의 휴대전화가 조명이 켜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문제 있는 곳을 촬영해 보고하라’는 지시 때문에 김씨가 이를 지키려다 변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는 밝히기 어렵다. 고용노동청 보령지청과 (조사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청 보령지청도 이날 목격자 등을 상대로 근무 환경과 설비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벌였다. 보령지청은 13일부터 목격자, 작업자, 작업지시자 등에 대해 조사하려 했으나 ‘작업금지 범위’ 등에 이견이 있어 조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령지청 관계자는 “기본조사를 마치면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은 물론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는지를 가리는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 김용균씨는 지난 10일 저녁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야간근무에 나섰다가 11일 오전 트랜스퍼 타워 04C의 석탄이송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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