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 회의장 앞에서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만나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경화 기자
“8개 중 6개 합의했으나 2개 남아”
오후 2시부터 간사 협의 돌입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 회의장 앞에서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만나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경화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6일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열어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환노위는 산업재해 관련 원청 사업주에 책임과 처벌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전반에 이견을 좁혔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임이자 고용노동소위 위원장(자유한국당)은 “8가지 쟁점 중 6개에 대해선 합의했으나 나머지 도급인의 책임 강화와 양벌 규정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위 심사장 앞에는 지난 11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찾아와 신속한 법안 처리를 부탁했다. 어머니 김씨는 지난 24일에도 소위 회의장 앞에서 기다리며 법안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환노위 심사 도중 복도에 나온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어머니와 포옹하며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어머니 김씨는 “자식이 저렇게 돼봐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인지…”, “이렇게 못넘어가요”라고 말했고 한 의원은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회의장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한 의원의 통곡 소리가 문 밖으로 흘러나왔다.
환노위 교섭단체 3당 간사들은 27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의를 재개한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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