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17 10:33
수정 : 2019.07.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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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재단 조돈문(맨 가운데) 이사장 등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1회 노회찬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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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상’ ‘인권과 평등상’ 선정…20일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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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재단 조돈문(맨 가운데) 이사장 등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1회 노회찬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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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재단은 17일 ‘제1회 노회찬상’ 수상자로 이탄희 변호사와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를 선정했다.
노회찬재단 조돈문 이사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노회찬 의원이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선진복지국가의 꿈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노회찬재단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 사업 중 하나로 지난 4월 ‘노회찬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은 해마다 고인의 기일인 7월23일 전후로 진행한다.
고 노회찬 의원의 정의에 대한 신념과 행동을 기리기 위한 ‘노회찬 정의상’ 수상자로는 이탄희 변호사가 선정됐다. 재단은 “이 변호사는 2017년 2월 당시 판사로서,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소위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등을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실상을 밝히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변호사의 수상은 생전 노 의원이 사법개혁에 열정을 바쳤던 그 정신을 우리가 이어가겠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노회찬 인권과 평등상’은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수상했다. 재단은 “김미숙씨는 아들을 잃은 큰 슬픔에도 비정규직 차별, 위험의 외주화 라는 청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미숙씨의 수상은 노회찬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현재도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이 하루 빨리 제정되길 바라는 많은 노동자 시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했다.
노회찬재단은 15~28일 2주일 동안을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그리운 사람 노회찬, 함께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추모행사를 진행중이다. 15일 1주기 추모집 <그리운 사람 노회찬>을 발간하며 온라인 추모관을 열었다. 28일까지 전태일기념관에서 추모 미술전시회 <함께 꿈꾸는 세상>가 열리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성남시 마석모란공원에 있는 고인의 묘소에서 추모제와 묘비 제막식을, 오후 2시에는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추모문화공연과 ‘노회찬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상금은 각각 1500만원. 누리집(hcroh.org) 참조.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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