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31 14:17
수정 : 2019.05.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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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체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변에서 30일(현지시간) 침몰 선박 인양에 나설 잠수부 등 요원들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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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수심 3미터 지점에 침몰해 있어…크레인 동원 인양 예정
한국인 사망자 중 2명 신원 50대 여성 김모·이모 씨로 확인
실종자 떠내려갔을 가능성 대비 루마니아 등 주변국과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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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체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변에서 30일(현지시간) 침몰 선박 인양에 나설 잠수부 등 요원들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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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당국이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선체 내부 수색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해단구조대(SSU) 구조대가 도착하는 대로 우선적으로 수색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헝가리 경찰청이 실종자 수색을 총괄 지휘하고 있고 대테러청에서도 수색과 구조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헝가리 군도 인력을 파견했고, 해경도 헬리콥터와 수중 레이더 등을 동원한 상태다.
헝가리 당국은 침몰 상태인 사고 선박 인양을 위해 크레인을 동원한 인양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고 선박이 수심 3미터 깊이에 침몰돼 있는 상태이고, 어제부터 크레인을 동원해 인양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당초 예상보다 유속이 빨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오늘 현지 기상 상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수심이 그리 깊지 않고 배도 크지 않아 크레인 동원하면 인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 선체 수색 뒤 인양할지 여부 등은 가족들과 협의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서는 헝가리 경찰이 사고를 낸 크루즈 선박 선장을 구금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한국 경찰청과 중앙해양심판원 관계자들이 현장에 파견돼 사고 수사와 조사에 공조하는 방안을 협조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 중 지금까지 2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50대 여성인 김씨와 이씨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어서 신원이 확인됐다. 정부는 나머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망자 5명의 지문을 확인하고 있으며, 신원확인을 위해 경찰청에서 지문감식반을 이날 추가로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가족들로부터 DNA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구조된 7명 가운데 6명은 퇴원했고, 1명은 골절상을 입어 1주일 정도 더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다뉴브 강의 빠른 유속으로 흑해로 이어지는 하류로 휩쓸려갈 가능성을 고려해 정부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 다뉴브강 하류 국가들에 협조 요청을 했다. 특히 다뉴브강 유역에 댐이 있는 루마니아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가운데 세르비아 당국은 수색 경험이 풍부한 잠수부 14∼15명을 투입해 강바닥과 둑을 살펴보고 있다고 한국 측에 알려왔다.
정부는 현지 파견 신속대응팀 인력을 기존의 39명에서 47명으로 증원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 조사나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 앞으로 법적인 책임 분야도 따져야 해 법률 전문가도 우리 공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오전 8시)께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사고 현장을 돌아보고 나서 헝가리 정부의 페테르 시야르토 외무장관, 산도르 핀테르 내무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사고자 가족들을 만나는 일정도 계획 중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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