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0 18:32
수정 : 2019.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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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가 9일(현지시각) 오전 사고 현장 주변에 정박해 있는 가운데 헝가리 재난대응팀이 수중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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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유속 등으로 와이어 설치 작업 지연
사망자 유족 일부 화장 장례절차 뒤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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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가 9일(현지시각) 오전 사고 현장 주변에 정박해 있는 가운데 헝가리 재난대응팀이 수중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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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한국 관광객 등을 태우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이 11일(현지시각)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송순근 수색구조대장(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10일 오전 10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허블레아니를 감싸 들어 올릴) 4개 와이어 중 3개가 배 아래를 통과한 상태다. 나머지 1개를 통과시켜서 크레인과 연결하는 준비를 최대한 오늘 마칠 예정이다”며 “와이어 작업이 마무리되면 선박을 인양하는 시점은 내일(11일) 오후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정부는 6가닥으로 된 철제 와이어 4개로 허블레아니를 감싼 뒤 이 와이어를 크레인과 연결해 천천히 들어 올릴 계획이다.
지난 7일 새벽부터 시작된 와이어작업은 빠른 유속 등의 문제로 작업이 지연돼 인양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송 구조대장은 “바닥이 울퉁불퉁해 마지막 와이어가 꼬인다. (반대편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블레아니를 와이어로 감싸는 작업만 마무리되면 이 와이어를 크레인과 연결하는 ‘결속’ 작업은 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또 실제 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인양도 4시간가량이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에 빠르면 11일 허블레아니의 인양이 마무리되고 배 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실종자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과 헝가리의 수색·구조 관계자들은 인양 중 배가 파손되어 실종자가 유실될 가능성 등을 우려해 허블레아니를 최대한 바로 선 자세로 인양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유람선 사고 사망자 유족 일부는 화장 등 장례 절차를 거친 뒤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다페스트/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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