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1 14:01
수정 : 2019.06.11 14:34
|
11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에 인양되고 있는 허블레아니호가 모습. 허블레아니호는 인양작업을 시작한 지 30분만에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완전 인양에 3~4시간 걸릴 듯”
|
11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에 인양되고 있는 허블레아니호가 모습. 허블레아니호는 인양작업을 시작한 지 30분만에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 13일 만에 강물 밖으로 나왔다.
헝가리 대테러청은 11일 오전 6시47분(이하 현지 시각)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 등을 동원해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에 착수했으며, 인양 작업을 시작한지 30분 만에 허블레아니호 선체 일부가 물밖으로 나왔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께 사고가 발생한 지 13일만이다.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오전 6시30분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우선 정확한 균형을 위한 위치조정작업을 했다”며 “인양은 3~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1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와 바지선들이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직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
이날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이는 한국인 탑승객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 등 모두 8명이다. 한국 신속대응팀 수색대원들은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물을 뺀 뒤 선체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신속대응팀 송순근 수색구조대장(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먼저 헝가리 쪽 수색대원들이 헝가리 선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조타실을 수색하고, 이어서 우리 쪽 대원들이 갑판 위를 수색한 뒤, 선체 전부를 올려서 선실 내부를 수색하는 식으로 3단계로 나눠서 수색한다”고 말했다. 송 대장은 이어 “수습 인력 2명이 들어가고, 2명은 예비로 대기하며, 주검이 찾아질 경우 운구 인력 6명까지 모두 10명이 바지선에 배치된다”며 “이 밖에도 안전통제와 통역 등 10명가량의 인력도 추가로 대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1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와 바지선들이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직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높이는 5.4m다. 이날 오전 현재 사고 현장 수심이 6.8m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대략 1.4m 정도만 끌어올리면 선체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송 대장은 다만 “실종자 유실이나 선박 파손이 우려되기 때문에 5㎝ 단위 정도로 천천히 인양할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모양을 조정하다가 수면 위로 올라올 때는 선체가 똑바로 설 수 있도록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