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08 16:26
수정 : 2019.07.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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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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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앞두고 기자간담회 열어
향후 정책 과제로 데이터센터 구축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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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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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일본의 무역보복과 관련해 “확대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100일을 앞두고 향후 주요 정책 과제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립’을 꼽았다.
박 장관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100일을 앞둔 소회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일본의 무역보복과 관련해 “부품소재 독립선언을 할 수 있는 주인공은 소재개발에 집중하는 중소벤처기업”이라며 “우리 부가 자체적으로 (대응을) 검토하더라도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조, 대·중소기업 공조 등 튼튼한 연대를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대 수출품목으로 (보복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가정에 따라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향후 정책 과제로 “중소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제조혁신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센터 같은 국가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동안 스마트공장 보급에 힘써왔다면, 이제는 인공지능 미래 공장을 위해 콘텐츠를 채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접목해서 얻을 수 있는 건 예측능력”이라며 “중소기업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까진 할 수 있지만, 분석부터는 운영비가 너무 많이 나와 중소기업의 고충이 됐다. 국가가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기업에서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안에 인공지능 등 육성산업과 관련한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데이터 주권론’의 관점에서 클라우드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박 장관은 “우리의 모든 정보를 아마존이나 구글에 다 저장하고 있는데, 데이터는 미래 권력이라는 시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데이터 생산은 세계 5위다. 계속 다른 나라에 의존하면서 종속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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