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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0 16:56 수정 : 2019.07.10 17:20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일본 수출 규제 관련한 발언에 대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10일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의 규제가 예상되는 ‘롱 리스트’(긴 리스트)가 있었다”는 발언에 대해 지적하자, 이 총리는 “김 실장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구나, 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정책실장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약 70개, 메모리 반도체는 약 500개의 공정이 있고, 이 공정을 하나씩 보면서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는 소재나 부품을 골라냈다. 골라내고 나니 ‘롱 리스트'가 나오더라”라며 “예상했던 만큼 잘 대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곽 의원은 “롱 리스트가 있었다면 하나하나에 대해 대비책이 있어야 했다. 총리 주관의 티에프(TF)에서 종합적 대비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말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이 나온 직후 업계와 일본 쪽 동향에 관한 여러 판단과 징후를 공유해왔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해서도 나름 대비를 하고 있다. 공개하긴 어렵지만 외교적 노력이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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