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7.14 11:07 수정 : 2019.07.14 14:34

수출용 컨테이너가 들어선 부산 항만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OECD 부가가치 기준 무역통계 살펴보니
2005~2015년 일본 무역흑자 1352억달러
통관 기준 흑자액 3032억달러보다는 적어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로 흑자폭은 감소

수출용 컨테이너가 들어선 부산 항만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일본이 2005년부터 11년 동안 한국과의 무역에서 거둔 부가가치의 흑자가 1352억달러(약 15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한 부가가치의 이전이 상당했다는 뜻이다.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부가가치 기준 무역통계’(Trade in Value Added)를 보면, 2005∼2015년 사이 일본이 한국에서 거둔 부가가치 기준 무역흑자는 모두 1352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흑자 총액은 3032억 달러(약 357조원)이었다.

이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한 국가 간의 분업체계를 고려한 부가가치의 이전량이 단순한 무역흑자와는 다른 흐름을 보인 셈이다. 부가가치 기준 무역통계란 통관 기준 가격으로 측정하는 무역수지가 아니라, 중간재 가격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각 나라에서 창출한 부가가치만을 산정한 통계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일본에서 수입한 텔레비전을 100만원에 구입할 경우, 이 가운데 중국기업이 공급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50만원을 제외한 50만원의 부가가치만이 일본 쪽에 인정되는 식이다. 국제협력개발기구는 국가간 분업체계를 뜻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의한 부가가치의 생산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이와 같은 통계를 작성·공표한다.

글로벌 가치사슬의 고도화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서 거둬가는 부가가치 기준 흑자액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분업체계가 정밀해지면서 하나의 제품 생산에 관여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한국에서 거둔 부가가치 기준 흑자액는 2005년 140억달러(약 17조원)에서 2015년 39억달러(약 5조원)로 3분의1 이하로 줄었다. 2005년 273억달러(약 32조원)에 달했던 일본의 무역흑자는 2015년 157억달러(약 19조원)로 58%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부가가치의 감소폭이 더 컸던 셈이다. 항목별로 보면, 2005∼2015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과 수입 총액(통관액 기준)은 각각 6910억달러(약 815조원), 3878억달러(약 457조원)였고, 부가가치 기준 무역액은 수출이 3876만달러(약 457조원), 수입 2525억달러(약 298조원)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고도화가 있었다. 일본 정부의 수출 제재 등 조치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끊는 것으로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