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45)씨가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서 일본 기업 불매운동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추념비 앞에 무릎을 꿇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을 사과했다. 그런데 일본은 아직까지 한국에 진정한 사과는 커녕 정치적 이유로 경제 보복이나 하는 몰염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0~21일 오후 동성로 곳곳서 1인시위
세종시에서도 불매운동 기자회견 열려
김선희(45)씨가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서 일본 기업 불매운동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추념비 앞에 무릎을 꿇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을 사과했다. 그런데 일본은 아직까지 한국에 진정한 사과는 커녕 정치적 이유로 경제 보복이나 하는 몰염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일본 정부의 보복성 한국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대구에서 확산되고 있다. 시민 몇명이 불매운동 1인 시위를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시민 수십명이 동성로에서 불매운동 1인 시위에 나선다. 충청권인 세종시에서도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이번 주말인 20일과 21일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중구 동성로에서는 시민 수십명이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 등 곳곳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1인 시위를 한다. 같은 날 대구 달서구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서도 시민 몇명이 1인 시위를 벌인다. 시민들은 각자 만든 손팻말들 들고 오후 1시~오후 6시까지 돌아가며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대구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1인 시위를 가장 먼저 시작한 최현민(46)씨는 “지난번 대구 달서구에 사는 시민들 몇명이 불매운동 1인 시위를 했는데 이후 참여하겠다는 분들이 많아져 이번 주말에는 동성로에서 1인 시위를 하기로 했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30~40명이 1인 시위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7일 최씨 등 시민 몇명은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처음 시작했다. 당시 시민들은 땡볕에서 ‘강제징용 판결불복 전범기업 옹호하고 무역보복 자행하는 아베정권 사죄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일본 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가게도 늘고 있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대형 횟집인 금강회초밥은 지난 6일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 주류 판매를 전면 중지한다고 선언했다.
세종 지역에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YMCA 등으로 구성된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8일 세종 어진동 유니클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권의 비열한 경제보복을 규탄한다”며 “(일본의 행태는) 제국주의적 침략성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일우 최예린 기자 cooly@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 라이브 | 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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