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25 14:08
수정 : 2019.07.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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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광주지역 학생들이 17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광덕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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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소년평화교류단 등 2곳 취소
보성초 등 4곳은 수학여행 장소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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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광주지역 학생들이 17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광덕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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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보복으로 양국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광주·전남 학생들의 일본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25일 한·일 청소년 평화교류단의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고교생 24명은 26일부터 8월2일까지 7박8일 동안 일본 나고야 도야마 등지를 찾아 일제 강제동원 현장에서 당시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었다. 또 일본 나고야소송지원단과 도야마호쿠리쿠연락회 등의 주선으로 현지민박을 하며 청소년들과 우의를 다질 방침이었다. 시교육청은 10년 전부터 일제 강제동원의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교류단을 보내왔으나 전국적인 불매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이를 취소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날 청소년 미래 도전프로젝트 국외팀 28개 중 일본팀 6개의 여름방학 현지활동을 취소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산하 기관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일본행 공무출장과 체험학습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도교육청 쪽은 “자칫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고,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이런 권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예약 취소에 따른 비용을 처리할 때도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보성초등, 동복초등, 복내중, 진상중, 전남기술과학고 등 일부 학교도 2학기 일본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 한일 갈등이 길어지면 방문이나 교류를 중단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또 학생들이 일제의 강제징용과 식민지배 배상을 알 수 있도록 역사 계기교육을 강화하고, 광복절 태극기 달기와 소녀상 찾아가기를 권장하기로 했다. 이어 8월 말 친일잔재 청산용역의 중간보고회를 열어 학교별 영역별 조사 내용을 공유하고,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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