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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5 11:42 수정 : 2019.09.25 17:18

중기중앙회, 소·부·장 중소기업 1002곳 대상 설문
“납품처 발굴 때 성능 신뢰성 확보가 가장 어려워”

국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이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을 일본 대비 89% 수준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을 개발 중인 응답 기업 4곳 중 1곳은 “거래처를 발굴할 때 제품 성능 신뢰성을 얻는 게 가장 어렵다”고 답해, 중소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 조성 등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부·장 중소기업 100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기술 구현수준 및 기술개발 관련 애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기술개발 중인 제품이 있다’고 답한 응답 기업(50.7%)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 수준이 일본 대비 평균 89.3%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비교했을 땐 96.4%, 유럽 대비 86.8%, 중국 대비 115.0%로, 한국 중소기업 기술력은 미국·일본·유럽보단 낮지만 중국보다 높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부·장 중소기업 제품 개발 완료 시기 전망. 중기중앙회 제공(※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기술개발 중인 소·부·장 중소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제품개발 완료 시기를 ‘6개월~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결과를 보면, 제품개발 완료 및 상용화에 소요되는 시간으로 34.1% 기업이 6개월~1년 이내라고 답했고, 1~3년이 걸릴 거라고 응답한 기업도 30.3%에 달했다.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8%였다. 개발 완료 뒤 판매처가 확정되거나(59.1%) 협의를 진행 중인 기업(20.5%)은 10곳 중 8곳이었지만, 판매처가 미정인 채 기술개발 중인 기업도 20.3%에 달했다.

응답 기업들은 납품처 발굴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제품 성능 검증을 위한 신뢰성 확보’(23.4%)를 꼽았다. ‘수요처가 기존 거래처 변경을 기피’(21.9%), ‘수요기업 및 담당자에게 설명할 기회가 없음’(16.1%)도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이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시제품 제작 완료 후 제품의 품질 안정성 확보 및 사업화 단계에서 실제 생산환경과 유사한 테스트베드 적용 등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요기업의 거래처 변경을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선 “대기업이 기존 협력회사 중심의 생산체계에 기술 국산화를 위한 새로운 협력사를 선정하는 경우 품질 안정화를 위한 리스크 최소화 조치 등이 수반되므로 정부의 세제지원, 동반성장지수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활성화 지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일본 수출규제 강화 관련 정책적 대응방향. 중기중앙회 제공(※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장기적 투자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가 33.2%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는 ‘해외, 국내 대체품목, 기술거래 등 정보제공’(20.2%), ‘기술수요/공급업체를 연계한 상생협력 기술개발 강화’(17.5%)가 뒤이었다. 일본 수출규제 강화 관련 정책적 대응방향으로는 ‘상생협력 기술개발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44.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국내외 제품수급정보·거래처 발굴 및 매칭 지원’(25.1%), ‘냉정한 외교적 해법 요청’(13.4%)이 높았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수요기업들도 제품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생협력의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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