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01 16:58
수정 : 2019.12.0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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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일본과 인도 외교+국방부 장관 회의(2+2 회의)에서 양국 장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쪽 고노 다로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인도쪽 서브라마니얌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 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 뉴델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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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중요
상호군수지원협정 조기 체결” 공동성명
인도, 미-일 동맹과 거리 두는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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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일본과 인도 외교+국방부 장관 회의(2+2 회의)에서 양국 장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쪽 고노 다로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인도쪽 서브라마니얌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 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 뉴델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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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인도가 처음으로 외교+국방 장관 회의(2+2 회의)를 열고, 전투기 공동 훈련 실시 등 군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고노 다로 방위상, 인도의 서브라마니얌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과 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2+2 회의’가 30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렸다. 회의 뒤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되며 포용적이면서도 법의 지배에 기반을 둔’ 인도·태평양 실현의 중요성 확인 △인도와 일본 전투기 공동훈련 처음 일본에서 실시 조정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조기 체결 기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인도양과 접한 인도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에서 육상자위대와 인도 육군이 첫 공동훈련을 벌였고, 지난해 12월엔 인도 북부 아그라에서 항공자위대와 인도 공군이 첫 공동훈련을 했다. 이번에 양국 전투기 일본 공동훈련을 하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인도가 일본 안에서 전투기 공동훈련을 세번째 나라가 된다. 또한, 인도가 ‘2+2’회의를 한 것은 미국에 이어서 일본이 두번째다.
다만, 전통적으로 ‘비동맹 정책’을 추구해온 인도는 미-일 동맹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의 인도·태평양 분에 “포용적”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도,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인도 쪽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2+2 회의가 열렸다고 해서 일본과 미국처럼 (인도와 일본이) 동맹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며, 인도는 폭넓게 파트너를 구축하는 ‘전략적 자율성’을 중시한다고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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