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7 11:39
수정 : 2019.09.27 21:31
|
지난 24일 경기도 파주시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해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돼지 도살 처분을 하고 있다. 파주/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
지난 24일 경기도 파주시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해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돼지 도살 처분을 하고 있다. 파주/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정부가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고 있는 인천 강화군 안 모든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 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인천 강화군에서 관내 전체 돼지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조처를 건의해 온 것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이날 ‘지방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강화군 안의 모든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강화군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3만8000여마리로, 인천 전체 사육 돼지의 88.2% 규모다. 이날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건으로 모두 인천 강화에서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17일 첫 확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9건으로 늘었다. 앞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의 돼지농장 2곳과 연천군 청산면의 돼지농장 1곳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강화군에 집중된 모습을 보인다. 국내에서 발생한 9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건이 강화에서 발생했다. 감염 경로도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농가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임진강 등 초기 발생 지역 인근 하천수를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역으로 퍼진 북한에서 감염된 멧돼지 등에서 비롯된 바이러스가 접경지역 하천을 따라 남한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일단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살처분 대상이 된 돼지도 6만마리를 넘어섰다. 농식품부는 26일 저녁 7시 기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34개 농장의 6만2365마리의 돼지가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고, 2만2850마리의 돼지를 매몰했다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