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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6 22:11 수정 : 2019.03.21 10:41

지난달 라오스 아타푸 지역의 댐 붕괴 현장을 찾았다. 모든 참사 현장에선 많은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단 한 가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작동해야 한다. 바로 밥이다. 취재를 하기 위해 진흙길을 하루 12시간 이상씩 돌아다녀야 했고 그러기 위해 먹어야 했다. 비닐봉지에 받아든 밥을 떠 먹기 위해 저 숟가락이 필요했다. 피해 주민들의 대피소 근처에서 운영되던 현지 식당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하고 숟가락을 얻었다. 하지만 나는 라오스 참사 현장을 빠져나왔으나 저 숟가락은 되돌려주지 못하고 아직까지 내 배낭 속에 자리잡고 있다. 언제 돌려줄 수 있을까?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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