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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6.15 18:51 수정 : 2012.06.15 22:09

[토요판] 키워드 놀이

검찰도 ‘사찰’당했나? 검찰수사의 끝이 그랬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이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불법사찰의 몸통이라고 선을 긋자 일각에서는 검찰이 진짜 몸통으로부터 사찰당했다는 말이 돌았다. 하긴, 대법원장까지 사찰당했다지 않나.

검찰의 ‘불찰’ 아냐? 검찰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라는 비선보고라인이 적힌 문건을 발견하고도 수사를 접었다. 내곡동 대통령 사저 논란도 변죽만 울리다 말았다. 검찰이 바라보고 있는 권력의 끝을 모두 아는데 똑똑한 검찰만 왜 모를까. 명민한 검찰의 명백한 불찰이다.

검찰 ‘해찰’하나? ‘해찰하다’는 어떤 일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이나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조사하여 사정을 밝힐 의무가 있는 검찰이 납득할 수 없는 수사 결과를 들고 국민 앞에 섰으니 말이 나온다. 종합해보니 ‘사찰’당하는 ‘검찰’의 ‘해찰’ 또는 ‘불찰’. ‘찰찰찰’ 새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 한번 너무 뻔해서 재미없는 건 나뿐인가?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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