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8.10 19:49
수정 : 2012.08.10 19:49
[토요판] 키워드 놀이
“이상한 이름이에요. ‘사오’정과 저‘팔’계와 손오‘공’의 이름을 합쳐놓은 것 같아요. 엠본부 ‘이오팔공’은 아는데 ‘사오팔공’은 정말 모르겠어요.” 음… 그래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정도 까먹을 수도 있어요.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로서 국정운영의 철학과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을 답해야 하는 논술형 문제만 대비하다보니 다 같이 단답형 문제 준비에 소홀했다고 생각해요. 아예 질문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미안해요. 사실 답을 맞힐 거란 기대도 없었어요. 그래서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도 ‘사팔육공’이잖아요. ‘사’오정과 저‘팔’계와 손오‘공’이 여전히 있어요. 이게 전체 임금노동자의 15% 정도가 처한 현실이에요. 제 친구들과 저희 부모님이 시간당 5000원도 못 받는다고 생각하면 하루하루 마음이 무거워요.
그래도 너무 슬픈 표정 짓지 말아요. 우리 같이 노래나 불러요. “사오팔공(뺑이쳐야) 사오팔공(이거밖에).” 지난해 7월21일 힙합그룹 메가디스가 발표한 ‘4580’이라는 노래 가사예요. 내년에도 같이 불러주실거죠? “사팔육공(부어 봤자) 사팔육공(밑 빠진 독).”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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