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지역 2300만여명이 먹는 수돗물을 끌어올리는 한강에 녹조가 확산되고 조류주의보가 발령되었다. 낙동강 녹조현상도 중·상류로 북상해 경북 구미 정수장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폭염이 이어진 날씨와 북한이 금강산댐의 방류량을 줄인 탓에 녹조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은 4대강 사업으로 물의 흐름이 원만하지 못해 낙동강 녹조현상이 악화되었다고 반박한다. 맑고 푸른 강에서 멱을 감고 뱃놀이를 하던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미음나루의 1986년 여름 풍경이 새삼 그리운 이유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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