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다큐
어머니는 봄 지나 햇살 뜨거운 여름 들판까지 많이 바쁘셨습니다. 이제사 조금의 여유가 생겨 도시에 사는 며느리가 보내온 꽃무늬 블라우스 입고 토란 밭에 앉았습니다. “우리 큰아가 젤로 좋아 하는 게 이 토란잎이여. 된장 넣고 푹 쪄서 말려야 혀. 김처럼 밥에 싸묵제. 제사상에도 이것이 꼭 있어야 허제. 조상님네들 드시다 남은 제삿밥, 이 토란잎 보자기에 싸가시라고….” 아들 이야기에 조상 이야기, 사실 먼저 간 남편 제사상에 꼭 올려야 한다고 하시며 커다란 토란잎 뒤로 눈가 촉촉해진 어머님이 꼭꼭 숨어 버리신다. 2008년 임실. 한금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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