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슬한 바람이 불고 가을은 깊기만 한데, 난데없이 생식기 논란이에요.(발그레발그레) 연세대학교 황상민 교수(심리학)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두고 “생식기만 다르다고 여자?”라 발언하자 논란이 일었어요. 뒤이어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국민을 홍어×으로 생각하는 국민사기쇼”라고 비판하며 한몫하네요. 생식기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즈질이야~)
맞아요. 호모사피엔스든 물고기든 성별은 정체성을 논하는 중요한 기준이에요. 하지만 인간은 생물학적 분류만으로 개인의 성향까지 구분할 수 없지요. 황 교수의 말에 “잘나가는 여성을 못 참는다”며 페미니즘을 설파한 ‘여성’ 김성주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또다른 자리에서 “영계를 좋아한다”, “솥뚜껑 운전”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듯, 사회적 성별은 따로 있는 법이니까요.
연이은 생식기 논란에 흑산도 앞바다 사는 홍어도 작은 눈을 가리며 부끄부끄하고 있어요. 귀 밝은 우리 국민이 ‘생식기 자른 수컷 홍어를 암컷이라고 속여 파는 식당에 속지 말자’며 이번 논란 마무리해요.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관련 영상] '문-안 동맹' 후보간 핫라인 뚫어라 [김뉴타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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