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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1.04 19:58 수정 : 2013.02.14 09:52

[토요판/ 리뷰&프리] 키워드 놀이

아이디가 16개라고 상상해봤어요. 비상한 기억력이 필요할 듯싶은데… 자신이 없어요. 피시통신을 들락거렸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아이디와 하나의 비밀번호만 사용해왔거든요. 맞아요. 개인정보 해킹 사건만 터지면 ‘음…또 털렸겠군. 별일이야 있을까’라며 짐짓 괜찮은 척했던 평범한 누리꾼이었어요. 그런데 새해 벽두에 큰 깨우침을 얻었어요. 아이디는 16개 정도는 돼야….

아이디가 16개인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요. 경찰은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이 16개의 아이디로 진보 성향의 인터넷 게시판에 찬반을 표시했다고 밝혔어요. 국가기관이 보증하는 고급 인력이 오피스텔에서 아이디 바꿔가며 손가락 운동에 매진했다니 일반인이라면 자괴감이 들었겠지요. 그래도 애국심 하나면 극복 못할 것은 없어요.(혹은 애사심?)

이번 사건으로 확실히 드러난 것은 갑을관계예요. 대선 전에 서둘러 거짓 발표를 해야 했던 경찰은 확실한 ‘을’이고요. 고급 인력을 그리 부린 국정원은 그래도 ‘갑’? 이른바 십…육갑이에요. 갑 중의 갑은 역시 경찰·국정원 덕을 보신 그분이겠죠?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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