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3.08 19:44
수정 : 2013.03.08 19:46
[토요판] 리뷰&프리뷰 한 장의 다큐
해질녘 금강 하구에 땅거미가 진다. 40만마리 가창오리는 화선지에 길게 먹선을 그린 듯 낮게 수면 위를 선회한다. 야행성인 이 철새들은 이제 강 건너 충남 서천, 혹은 전북 군산 들판으로 넘어가 부지런히 먹이활동을 할 것이다. 지난달 27일 군산의 나포십자들녘에 늘어서 이들의 군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탄성과 한숨을 함께 토해냈다. 지난해 금강을 둘러싼 몇몇 지자체들은 ‘금강 수상관광 상생협의회’를 열어 나룻배 운항에 합의했다. 금강은 과연 내년에도 이 오리 떼를 품어줄 수 있을까.
군산/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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