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7.24 19:24
수정 : 2012.07.24 19:24
[시민편집인의 눈]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수차례 보도된 ‘여성이 불편한 산부인과’ 시리즈에 수많은 댓글이 달려 독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는데, 기사가 편파적이라는 지적도 꽤 있었다.
아이디 ‘은밀한비유’는 “여자라면 6개월에 한 번 검진을 다녀야 하는데 수치심을 주는 말들은 어찌나 잘들 하시는지 내가 왜 갔을까 싶어진다”고 썼고, ‘씨에치릴’도 “첫아이 가졌을 때 설명도 없이 진료 도구를 삽입해 엄청 불쾌했다”며 진료 때 고충을 털어놨다. 성경험 유무, 빈도, 파트너 수 등을 배려 없이 묻는 간호사와 의사에 대해서는 “문진표나 직접 정보 입력 등으로 환자의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Orange Box)는 지적도 했다.
반면 ‘이재훈’씨는 “실제로는 프라이버시를 잘 보호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인데 일반적인 산부인과에서 저렇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썼다. 의사나 병원 관계자로 보이는 독자들의 항의도 많았다. ‘relbear’는 “의료법도 좀 읽어보고 산부인과의사회 얘기도 들어보고 해외 사례도 찾아보라”며 “산부인과 진찰대는 어느 나라를 가도 그렇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치심이란 주관적 용어로 본질을 흐린다”며 “산부인과에도 응급상황이 많은데, 그때 신속함과 수치심 배려 중 뭐가 중요할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산부인과라서 좀더 대두되는 편이지만 대한민국 모든 병원의 문제인 것 같다”(Choi Jin)는 의견과 “전문가 조언 등을 토대로 개선된 환자 응대 매뉴얼을 제시하고 나쁜 관행과 비교하는 기사가 필요하다”(drosophilas)는 제안도 있었다.
구세라 시민편집인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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