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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다큐] 우리 둘이 안 친해~

등록 2019-11-08 19:13수정 2019-12-09 15:00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제주 2공항 건설기본계획 고시 강행 움직임’이 만남의 원인을 제공했다. 형제 신부 두분이 오랜만에 서울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만나 여러 날 함께 노숙을 하며 미사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형 문정현 신부(오른쪽)와 동생 문규현 신부는 4대강 사업 현장은 물론,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십자가처럼 선 채 생명평화운동에 앞장선 분들이다. 손바느질로 꿰맨 옷을 입고 얼굴은 구릿빛을 넘어 아스팔트빛으로 바뀌어가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생명과 평화를 짓밟는 거대한 힘 앞에 마주 선다. “우리 둘이 안 친해~!” 하면서도 동생 곁에 앉은 형의 표정에 가을빛 미소가 깊다. "제주2공항 백지화하라!"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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