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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반려동물

목적 없이 걷거나 계속 핥는 반려견…혹시 치매?

등록 2018-08-29 11:57수정 2018-08-29 22:04

[애니멀피플]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반려견 치매 증상
문진표로 보호자도 간이 검사 가능
보통 소형견은 10살, 중형견은 8살, 대형견은 7살 이후를 노년으로 볼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보통 소형견은 10살, 중형견은 8살, 대형견은 7살 이후를 노년으로 볼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노령견 보호자를 위한 치매 문진표가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노스 토론토 동물행동클리닉의 게리 랜드버그 등이 쓴 책 ‘개와 고양이의 행동 문제(Behavior Problems of the Dog and Cat)’에 나온 보호자용 문진표를 소개한다. 보통 소형견은 10살, 중형견은 8살, 대형견은 7살 이후를 노년으로 볼 수 있다. 인지기능장애를 겪는 반려견들은 어떤 증상을 보일까.

우선, 공간 파악 능력이 떨어진다. 인지기능장애가 오면 누구나 장애물을 잘 피하지 못한다. 개의 경우 항상 다니던 산책길에서 길을 잃거나 출입문의 반대 방향(경첩 쪽)으로 갈 수 있다.

관계에 대한 욕망이 줄어들 수 있다. 보통 개라면 당연히 반응해야 할, 쓰다듬거나 접촉하는 것에 대해 무관심 해할 수 있다. 보호자가 집에 들어왔는데 반가워하지 않거나 반대로 끊임없이 보호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과하게 의지하는 것도 문제일 수 있다.

활동력이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물건을 계속 노려보거나 반복해서 핥는 경우, 목적 없이 계속 돌아다니고 짖거나 하울링을 하거나 앓는 소리를 낼 때, 빨리 먹거나 많이 먹는 것도 뇌의 이상으로 인한 변화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탐색 활동이 줄어들거나 털 관리를 덜 하고, 식욕이 줄어들고 무심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반려견 치매 문진표. 심한 정도, 발병 시기, 병력 등을 함께 적는 것이 좋다.
반려견 치매 문진표. 심한 정도, 발병 시기, 병력 등을 함께 적는 것이 좋다.

인지기능장애를 겪으며 낮과 밤이 바뀌는 개들도 있다. 이 경우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깨어있다. 대신 낮에 자는 시간이 늘어난다.

학습이나 기억능력이 퇴화한다. 예전에 배변을 잘 가리던 반려견이 보호자가 곁에 있는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배변 관리를 잘 못 할 수 있다. 눈을 마주치거나 요구사항이 있을 때 하던 행동을 안 하는 것도 이상 증세다. 산책갈 때마다 대소변을 보았단 반려견이 산책할 때 일을 보지 않고 집에 돌아와 대소변을 보는 것도 좋지 않은 신호이다. 알아듣는 단어나 놀이에 시큰둥해지거나 새로운 단어를 익히지 못할 때도 인지기능장애 가능성이 있다.

병원에서 실제로 이 문진표를 이용하고 있는 이혜원 잘키움행동치료동물병원장은 “노령견의 치매를 잘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치매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약을 먹으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문진표를 활용해 보호자들이 반려견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동물병원에 갈 때에는 문진표에 나와 있지 않은 이상 행동, 발병 나이, 병력 등을 함께 적는 것이 좋다고 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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