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컷’으로 유명한 포메라니안 반려견 부가 12살을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강아지 ‘부’(BOO)가 12살을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부’는 포메라니안 종으로 곰돌이 인형을 연상시키는 미용으로 유명해져 에스엔에스(SNS)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부의 반려인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부가 오늘 이른 아침 잠든 채로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 가족은 매우 상심해있지만, 그가 더 이상 고통 받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부가 지난해, 11년 동안 함께 살던 강아지 ‘버디’가 세상을 떠난 후, 심장질환의 징후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의 가족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시에 살고 있다.
부의 가족들은 “버디가 그 무지개 다리 건너편에서 가장 먼저 부를 반길 것이다. 둘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전했다.
이들은 “버디가 우리를 떠났을 때 말 그대로 부의 심장이 부서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버디가 그 무지개 다리 건너편에서 가장 먼저 그를 반길 것이다. 둘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2006년 봄에 부를 집으로 데려왔고, 가장 위대하고 가장 따뜻한 우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그들의 어리석은 모험을 함께 해준 여러분에게 모두 감사한다. 그들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친구 버디(Buddy)와 함께. 부는 지난해 버디가 죽은 뒤 심장병이 악화됐다.
부와
가상인터뷰를 하기도 했던 시엔엔(CNN)은 그의 죽음을 전하며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부는 2012년 시엔엔과의 인터뷰에서 여행 친구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재미있는 사실은 제 베프의 이름이 버디(buddy·친구)라는 겁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송곳니 여행자 ‘부’와의 친밀한 대화)
부의 가족들은 부와 버디, 아기들이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하면서 큰 인기를 얻어왔다. 2011년 <부: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강아지>란 화보집을 출간했고, 2012년에는 부가 미국 버진 아메리카 항공사의 공식동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페이스북 팔로워가 1600만명이 넘는 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현재까지 35만여명이 그의 죽음을 알리는 글에 슬픔을 표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사진 부(BOO)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