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유기동물 입양전문 앱 ‘포인핸드’를 통해 입양된 한결이.
“내가 유기견 하나 살린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지만 이 아이 견생을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작은 강아지는 포도알 같은 왼쪽 눈이 있어야 할 자리가 털로 뒤덮여 있다. 입가에 살짝 미소가 엿보이는 강아지 ‘한결이’는 눈 적출 수술과 두번의 다리 수술을 겪어야 했던 유기견이었다. 한결이는 2017년 11월 유실·유기 동물 종합 애플리케이션 ‘포인핸드’를 통해 새 가족을 만났다.
입양된 유기견들의 모습을 담은 ‘2019 포인핸드 유기견 사진전’이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리고 있다.
입양으로 ‘제2의 견생’을 살게 된 유기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포인핸드’는 1월18일부터 2월28일까지 한 달간 ‘입양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2019 포인핸드 유기견 사진전’을 개최한다. 포인핸드 이환희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는 실제 포인핸드를 통해 입양된 유기견들의 모습이 전시되며, 이 사진들은 국내 유명 아티스트 ‘스캇’이 촬영했다”이라고 밝혔다.
입양된 유기견들의 모습을 담은 ‘2019 포인핸드 유기견 사진전’이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리고 있다.
이 대표는 “유기동물이라고 하면 어딘가 아플 것 같은 우울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그 동물들의 진짜 모습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이번 사진전에서 볼 수 있는 유기견들의 행복한 표정이 사람들의 편견을 깨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인핸드는 수의사로 일하던 이 대표가 2013년 유기동물 보호소를 관리하며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채 안락사 되거나 자연사하는 유기동물을 알리기 위해 직접 개발한 앱이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 80만 명을 넘어서는 입양 전문 플랫폼으로, 2017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국민 체감형 농식품 앱 7선’ 가운데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케아 광명점 1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진전에는 유기견들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사진뿐 아니라 입양자들의 인터뷰 영상, 동물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는 무료.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사진 포인핸드 제공
입양된 유기견들의 모습을 담은 ‘2019 포인핸드 유기견 사진전’이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리고 있다.
입양된 유기견들의 모습을 담은 ‘2019 포인핸드 유기견 사진전’이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