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한때 750종 골짜기마다 달리 진화…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희망 있다”
한때 750종 골짜기마다 달리 진화…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희망 있다”
하와이 오아후 섬에서 발견된 나무 달팽이 ‘아우리쿨렐라 가그네오룸’. 60년 만에 기록된 신종이다. 검은 잣대가 1㎜이다. 노린 융 외 (2020) ‘주키스’ 제공
갈라파고스 핀치, 하와이 달팽이 화산활동으로 대양에 솟은 섬에는 애초 경쟁자와 포식자가 없었다. 우연히 이곳에 도달한 소수의 달팽이는 골짜기마다 능선마다 다른 종으로 진화했다. 갈라파고스의 핀치가 그렇게 십여 종으로 분화했다면 하와이에서는 달팽이가 그랬다.
오아후 섬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지 20년 만에 다시 발견된 고유종 나무 달팽이의 일종.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태평양 대양섬에 도입돼 토종 달팽이의 대규모 멸종을 부른 미국 원산의 장밋빛 늑대달팽이. 다른 달팽이를 잡아먹는 포식자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원주민에겐 사랑의 징조 하와이 오아후 섬은 화려한 무늬의 고유종 달팽이로 유명한 곳이었다. 나무에 사는 이곳 달팽이는 껍질이 아름다워 전통 목걸이인 레이에 쓰였고, ‘노래하는 달팽이’로 민속에 종종 등장했다. 하와이 원주민에게 이 달팽이는 중요한 상징이자 변화, 로맨스, 노래를 가리키는 좋은 징조였다.
토종 나무 달팽이로 만든 원주민의 레이.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1933년 오아후 섬 와이아나에 산에서 채집한 나무 달팽이. 이들 대부분은 이미 멸종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오아후 섬에서 새로 발견된 나무 달팽이의 다양한 무늬. 케네스 헤이스 제공
이쑤시개 위에 올려놓은 신종 나무 달팽이. 다 자라야 5㎜가 안 된다. 케네스 헤이스 제공
“외딴곳에 300종 더 살아있다” 연구자들은 “이 달팽이가 숲의 유기물을 분해하고 균류를 먹는 최초의 재활용 일꾼”이라며 “동시에 고유종인 포식성 애벌레와 새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에는 토종 달팽이가 75종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정밀조사는 종 보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슬랩신스키는 “기존 연구에서 하와이 육상 달팽이의 90%가 이미 멸종한 것으로 보고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약 300종이 아직도 외딴, 고립된 섬 곳곳에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이들을 찾아내 규명하기 위한 전문가가 많이 부족하고 달팽이들이 아주 작고 구별하기 힘든 점”이라고 덧붙였다. 인용 저널: Zookeys, DOI: 0.3897/zookeys.950.50669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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