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인제 ‘꽃풀소 보금자리’ 입주 현장
축사철거에 도축 기다리던 홀스타인소들 구조
18~24개월내 도축 벗어나 자연수명 누릴 새삶
축사철거에 도축 기다리던 홀스타인소들 구조
18~24개월내 도축 벗어나 자연수명 누릴 새삶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달 뜨는 마을 보금자리’에 지난해 8월 동물단체가 구조한 소 5마리가 입주했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꽃풀소야, 건강히 늙어가렴 오전 9시 홀스타인 남성소 5마리를 실은 운송트럭이 50~70대 마을 주민 80여 명이 모여사는 작은 마을 신월리로 들어섰다. 3살을 넘기며 부쩍 커진 소들의 머리는 거의 트럭 천장에 닿을 지경이었다. “이제 소들 몸무게가 1톤이 넘었어요. 미국 생크추어리의 19살 소는 지금 2.5톤 이래요.”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가 웃으며 말했지만 내심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주일 전 이동을 위한 채혈을 하다 넘어진 ‘미나리’가 결국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운송용 트럭에서 내리자 소들이 껑충껑충 뛰어 방사장을 살피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달 뜨는 마을 보금자리’에 지난해 8월 동물단체가 구조한 소 5마리가 입주했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꽃풀소 중 한 마리인 ‘부들’이 소들의 환영 메시지를 담은 팻말과 사진에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흙 밟자 껑충껑충…“소들도 좋겠죠”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드디어 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물운송 트럭의 발판에서 가장 먼저 나온 소는 창포였다. 창포는 트럭에서 내리자마자 방을 확인하는 것처럼 내실로 마련된 하우스로 다가갔다.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달 뜨는 마을 보금자리’에 지난해 8월 동물단체가 구조한 소 5마리가 입주했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현재 신월리에는 소들을 돌보기 위해 김지영, 추현욱씨 부부 활동가가 자녀들을 데리고 이주한 상태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현재 신월리에는 소들을 돌보기 위해 김지영, 추현욱씨 부부 활동가가 자녀들을 데리고 이주한 상태다. 김지숙 기자
소들과의 관계를 회복할 시간 소들이 입주한 소감을 물었다. “힘들었지. 어차피 내 손이 다 가야해.” 신 이장은 너스레를 떨었지만 앞으론 다 같이 만들어가는 거라고 했다. 현재 신월리에는 소들을 돌보기 위해 김지영, 추현욱씨 부부 활동가가 이미 이주한 상태다. 주소를 옮긴 활동가도 4명이다. 마을 주민들은 처음엔 소를 반려동물로 키운다고 하니 집 안에서 키우는 것이냐고 되물었지만, 죽을 때까지 돌보는 거라고 설명하니 오히려 반대의 목소리가 없었다고 한다.
동물해방물결은 소들의 보금자리, 비건 청년마을 조성을 위해 ‘신월리 달뜨는 마을’ 공동체와 30년간의 업무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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