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6월에는 길고양이 새끼가 골목에 쏟아지는 ‘아깽이 대란’이 일어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서울 중랑구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중랑구 길고양이를 위한 동물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중랑구에 살고있는 고양이 2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과 예방접종, 구충제 투약, 전염병 실태 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봉사는 이날을 비롯해 총 4번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봉사에는 중랑구수의사회 및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의사 30명이 참여하며,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건국대 수의과대학 동물복지동아리 수의대생들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한국수의사회는 이번 활동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군집 TNR’ 봉사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TNR 사업(포획 Trap-중성화수술 Neuter-방사Return)을 통한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군집) 내에 있는 전체 길고양이의 75% 이상을 집중적으로 중성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관계자는 “군집 TNR은 현재 단순 민원 해결 식 TNR 사업을 보완하여 지역 생태환경을 안정시킬 수 있다. 체계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파악과 관리가 용이해져 실질적 동물보호 정책과 주민 민원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랑구와 고양이수의사회는 지난 6일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