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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20주년…“파주에 두번째 보호소 세운다”

등록 2020-11-22 07:59수정 2020-11-23 09:29

[애니멀피플] 조희경 대표, ‘제2온센터’ 건립계획 깜짝 발표
21일 경기 남양주시 온센터에서 열린 ‘동물자유연대 20주년 기념식’에서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가 제2 온센터 건립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21일 경기 남양주시 온센터에서 열린 ‘동물자유연대 20주년 기념식’에서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가 제2 온센터 건립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가 두번째 동물보호복지시설을 건립한다.

21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이하 동자연)는 경기 남양주시 온센터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회원과 후원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 온센터’ 건립계획을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 회장, 카라 전진경 상임이사, 윤성창 내추럴발란스 부사장, 윤성은 로얄캐닌 상무 등이 참석했다.

조희경 대표는 인사말에서 “동물자유연대의 20년은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잡은 동물 이용과 그 과정에서 동물에게 가해지는 학대, 그에 대한 인식이 무각해져가는 인간의 사고 습관을 깨나가는 과정이었다”며 “10㎝의 벽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암담한 심경으로 시작했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동자연을 지지해준 20년 회원님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조 대표는 “20살은 그동안 걸어온 경험을 토대로 열정과 포부를 넘치는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리며, 동물들이 소외된 구석구석을 같이 손맞잡고 찾아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 활동 가운데, 동물활동가로서 가장 영광된 순간으로 부산 개포개시장과 성남 모란시장 철폐, 돌고래 제돌이의 방사 등을 꼽았다.

지난해 구포개시장 폐업 소식을 알리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 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해 구포개시장 폐업 소식을 알리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 동물자유연대 제공

이어 축사에 나선 박홍근 의원은 “국회에서도 동물 법 제도 개선이나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며 조금씩 개선점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런 변화는 국회가 알아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 동자연처럼 밖에서 싸워온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세상은 앞장 서서 뛰는 사람들이 어느 방향으로, 어떤 속도로 뛰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동물자유연대가 앞장선 이 길이 우리 대한민국 동물운동에 가장 반듯하고 정확한 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2016년부터 국회의원 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를 맡아오고 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제2 온센터 건립’ 깜짝 발표였다. 현재 남양주시에 있는 온센터는 국내 최초 선진형 동물복지 시설로 2013년 8월 완공됐다. 건물 총 6동, 운동장 8개를 갖춘 이 시설에 현재 개, 고양이 250마리가 보호받고 있다.(외부관리 포함 350마리) 연 180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온센터를 통해 새 가정으로 입양됐다.

건물 총 6동, 운동장 8개를 갖춘 온센터에는 현재 개, 고양이 250마리가 지내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건물 총 6동, 운동장 8개를 갖춘 온센터에는 현재 개, 고양이 250마리가 지내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묘사 풍경.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묘사 풍경.

조희경 대표는 동자연의 3대 미래비전으로 △동물복지·정책 연구소 건립 △동물학대 대응 전문기관 마련 △시민교육 강화 등을 발표하며, 비전을 펼칠 공간으로 제2 온센터 건립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현재 온센터가 개를 위한 보호공간이라면, 파주에 생기게 될 제2 온센터는 고양이중심의 보호소가 될 예정이다. 대형 운동장도 마련해 평상시엔 고양이들을 위한 자유로운 공간으로 쓰다가 뱐려동물 교육이나 시민후원 행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 온센터는 경기 파주시 월릉역 인근 부지에 세워지게 된다. 대지 1100평(3667㎡) 공간에 연면적 232평(767㎡) 규모의 입양센터, 업무동, 대형운동장 등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지어질 예정이다.

21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이하 동자연)는 경기 남양주시 온센터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회원과 후원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 온센터’ 건립계획을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21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이하 동자연)는 경기 남양주시 온센터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회원과 후원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 온센터’ 건립계획을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이날 기념식에는 동자연 창립 당시부터 20년간 단체를 후원해온 회원 6명도 참석했다. 최현숙 회원은 “20년 전 당시 조희경 대표의 개인 사무실에 머리 맞대고 앉아 어떻게 하면 동물보호활동을 조직적으로 할 수 있을지 궁리하던 일이 엊그제 같다”며 “20년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서 이뤄진 일인것 같다. 이런 조그만 힘들이 모여 큰 조직이 된 것이 참 감사하고, 무엇보다 이 활동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생명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000년 인터넷 PC통신 ‘하이텔’ 소모임을 기반으로 시작된 동물보호단체로, 시민회원 2만여 명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대 동물단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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