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축제땐 비 와…밀려드는 관광객에 상인들 ‘화색’
“겨울이 가기 전에 다시 보기 힘든 태백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구경하세요.”
요즘 강원도 태백산 주변은 폭설이 강추위로 녹지 않아 장관을 이루고있다.
지난달 14~23일 사이에 열렸던 눈축제 기간에는 적설량이랄 것도 없는 0.8㎝의 눈발만 날려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애를 태웠다. 그나마 축제 시작 전날에는 오라는 눈 대신 엉뚱하게 비가 내리면서 눈조각 작품이 녹아내리는 등의 피해마저 입었다.
그러나 축제가 끝난 지난달 30~31일 뒤늦게 20㎝의 큰눈이 내려 ‘혼자 보기 아까운 광경’이 태백산에서 연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눈축제에서 대목을 보지 못한 상인들은 뒤늦은 눈 관광객들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태백시청이 이달 25일까지 운행될 눈꽃열차 예매 관광객을 파악해 보니 서울에서 태백산을 찾을 관광객이 7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일 여행객은 태백역에 낮 12시37분 도착해 태백산 도립공원 등을 둘러본 뒤 오후 5시20분 열차로 귀경하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태백지역에 머물 시간이 너무 적은 감이 있다. 이에 따라 귀경 시간을 늦추는 등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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