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많은 신안군 임용포기·사직·전출희망자 줄이어
최근 공무원이 선호도가 높은 직업으로 떠올랐지만, 섬 지역 공무원은 여전히 기피 대상이다.
전남도내에서 섬이 가장 많은 신안군은 스스로 그만두는 공무원이 가장 많은 자치단체로 꼽힌다. 신안군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명이 임용되기 전 포기했고, 17명은 임용된 뒤 두세달만에 사표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
신안에 거주하거나 부모 등 직계 가족이 거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제한 경쟁을 통해 채용하고 있지만, 사표를 내는 숫자가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20대 1의 높은 공채 경쟁율을 뚫고 공무원 임용장을 받고도, 임용을 포기한 사람이 8명이나 된다.
전출자나 전출 희망자도 줄을 잇고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안군에서 다른 시·군으로 전출을 간 공무원은 54명이나 된다. 또 군에 전출을 희망하며 대기중인 공무원들도 40여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군은 급기야 1대1 교류를 제외하곤 6월까지 전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공무원 결원이 18명이지만, 올해 3월 전남도 공채를 통해 12명을 충원한다.
신안군 공무원들이 떠나는 이유는 근무여건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신안군 공무원 751명 가운데 60% 정도는 섬 지역에서 근무한다. 목포시에 있는 군청을 대상에서 빼면 1개 읍과 13개 면 중 지도읍을 제외하곤 모두 섬 근무다.
신안군 관계자는 “섬 근무자들은 기상상태가 좋지 않으면 배가 뜨지 못해 주말에도 가족들을 만나기 어렵다”며 “섬 근무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해 근무 의욕을 높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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