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땅매입, 건축허가 과정 홈플러스에 넘겨
재래시장연합 “교통영향평가 쉽게 받으려”
재래시장연합 “교통영향평가 쉽게 받으려”
‘삼성 홈플러스인가, 케이마트인가?’
삼성테스코㈜가 전남 목포에 제3의 건축주를 내세워 삼성 홈플러스 매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이아무개(60)씨가 용당동 3호 광장 인근 1600평의 터에 연면적 9000평 규모의 할인점 케이마트를 짓기 위해 제출한 건축허가 승인 여부를 다음 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월 전남도에서 ‘목포 복합 결인상가’의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8월 시에 케이마트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법적으로 건축허가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밝혀, 건축허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6곳 시장 650여 명의 상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목포 재래시장 연합회는 “지방상권을 위축시키는 삼성 홈플러스의 입점에 반대한다”며 “대기업이 주민들의 반발을 피하려고 케이마트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축주 이씨는 용당동 1200평의 땅을 토지공사에서 매입하고 지난해 8월 건축허가 신청 과정에서 땅을 삼성 홈플러스에 전매했다. 할인 매장 예정 터 1600평 가운데 1200평은 삼성 홈플러스의 소유고, 나머지 400평도 매매계약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애초 케이마트를 지으려고 했으나 자금이 부족해 삼성 홈플러스를 끌어 들였을 뿐이다”라며 “할인매장을 완공해 삼성 홈플러스에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우회 진출 방식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대기업이 지방 행정기관과 주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상인들은 “케이마트가 들어서는 것과 삼성 홈플러스가 진출하는 것은 파급 효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교통영향평가를 더 수월하게 받기 위한 방법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삼성 홈플러스 목포 입점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삼성 홈플러스가 전북 김제와 충남 논산 등지에서도 제3의 매장을 내세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목포시가 시장상인들의 생존권을 외면하고 건축 허가를 내주면 시민적 반대 투쟁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건축주 이씨는 목포시에 ‘임대 매장 목포 상인 30% 이상 입점’ 등의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재래시장 연합회는 “이씨가 아니라 삼성 홈플러스 쪽과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며 반대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쪽은 “목포시에 케이마트 건축 허가를 신청한 이씨의 제의를 받고 목포 입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이와 관련해 건축주 이씨는 목포시에 ‘임대 매장 목포 상인 30% 이상 입점’ 등의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재래시장 연합회는 “이씨가 아니라 삼성 홈플러스 쪽과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며 반대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쪽은 “목포시에 케이마트 건축 허가를 신청한 이씨의 제의를 받고 목포 입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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