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렸던 광주시 동구 계림동 옛 광주시청 터에 대규모 유통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광주시는 8일 “서울 ㈜필하임 플러스가 계림동 옛 광주시청 터에 유통매장을 신축하기 위해 제출한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터에 유통매장을 지으려면 △진출입부 회전반경 확대 △터 안쪽으로 도로 3m 후퇴 △주정차 방지용 담장 설치 △보행자 출입통로 추가 설치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터 3580평에 지상 3층 연면적 8000평 규모로 판매시설을 짓는 사업을 착공해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회사 쪽은 다음달 안에 할인점을 지을지 쇼핑몰을 지을지 매장 성격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인근 대인·계림 등지 재래시장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개장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 터는 1969년 시청이 들어선 뒤 2004년 4월 새 청사 건립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금호산업에 166억여원에 넘겨졌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10월 부동산 자문과 쇼핑몰 건축이 주종인 필하임 플러스에 이를 팔았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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