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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 지자체·대학 함께 지역 갈등 푼다

등록 2005-02-11 21:28

충북도 갈등관리위원회에 대학교수 참여
서원대, 2년째 ‘갈등과 엔지오’ 강좌 ‘눈길’

자치단체는 ‘시스템’으로, 대학은 ‘강의’로 지역 사회에서 생기는 다양한 갈등을 풀어 나가는 실험을 시작한다.

충북도는 1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와 시·군 행정계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등 관리 시스템 구축과 갈등 관리 기본법(안) 의견 수렴 및 시범 사업 선정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부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대학교수, 담당 공무원 등 전문가 11명이 참여하는 갈등 관리 위원회를 만들어 민주화, 분권화 과정에서 나오는 노사 갈등, 지역 갈등, 계층 갈등, 이념 갈등 등의 문제를 풀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국회에서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갈등 관리법이 만들어 지는 대로 폐기물 처리시설, 쓰레기 소각·매립장, 공동묘지, 납골당, 화장장, 정신병원, 요양원 등 주민들이 좋아 하지 않는 시설 설치 등의 문제를 풀 생각이다.

충북지역에서는 경북 상주와 괴산군이 마찰을 빚고 있는 문장대 용화 온천 개발, 제천시와 강원 영월이 대립하고 있는 제천 장곡 취수장 상수도 보호구역 미지정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을 학기에 ‘지역사회 갈등과 엔지오’라는 강좌를 열었던 서원대는 올해도 같은 강좌를 연다.

시미단체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이 공동 강의를 하고 시민단체 활동가, 담당 공무원, 주민 등이 참여했던 강의는 갈등 당사자들의 입장을 이해한 뒤 다양한 해법까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청주 산남3지구 원흥이 방죽 문제’, ‘우진교통 사태’ 등을 다뤄 대안 마련과 사태 해결의 결과를 끌어 냈으며, ‘충주 달천댐 문제’, ‘부안 핵폐기장 건립’ 등의 주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청주-청원 통합’, ‘천성산 개발’, ‘새만금 문제’ 등을 다룰 계획이다.

김진국 서원대 교수는 “대학과 자치단체에서 갈등 강좌나 시스템을 마련하면 객관적인 접근이 가능한데다 이해 당사자, 전문가, 공무원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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