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검토” 지시에 결국 빠져…학생들 1인시위 계속
충남대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이름 변경 논의 과정에서 1차례 부결됐는데도 이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학교 관계자는 10일 “지난해 상반기에 이름 변경에 관한 논의가 있었으며 당시에는 부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후 구조개혁위원회에서 재론돼 이름을 새로 짓기로 하고 ‘월드프라자’로 가칭까지 정했으나 지난해 11월 학무회의에서는 ‘충남대국제문화회관’으로 바뀌어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명칭 변경 1차 논의 시점 및 기구에 대해서 그는 “‘구조개혁위’가 학칙 상 공식 기구로 출범한 뒤였는지 전이었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명칭 변경을) 계속 검토하라’고 해 재논의됐다”고 밝혔으나 누가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구조위가 공식기구화 전에는 ‘구조개혁추진단’으로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이 학교의 한 실무 관계자는 2일 공고한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명칭 변경 안내’에서 여론 수렴기간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로 밝힌 데 대해 “정확지는 않지만 지난해 3월께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이같이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 공고 내용이 거짓이 아니라면, 학교 쪽이 지난해 1학기 초부터 명칭 변경을 논의하다 여의치 않자 구조개혁위에 이를 넘겨 강행한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 쪽은 “학무회의는 부결된 안건에 대해서는 재논의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왔으며 명칭 변경 건을 2번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교 쪽 관계자는 “명칭 변경은 구조개혁위원회의 5개 분과 산하 소위원회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고 구조개혁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됐을 것”이라며 “1차례 부결됐다거나 ‘월드프라자’라는 가칭이 있었는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학교 쪽 다른 관계자는 “논의 과정을 밝힐 입장에 있지 않다”며 “다음주 초 총장이 복귀하면 명칭 변경 파문이 전향적인 방향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학 학생들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지키기’ 1인 시위와 서명 운동을 계속하며 학교 쪽에 명칭 변경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학교 쪽 다른 관계자는 “논의 과정을 밝힐 입장에 있지 않다”며 “다음주 초 총장이 복귀하면 명칭 변경 파문이 전향적인 방향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학 학생들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지키기’ 1인 시위와 서명 운동을 계속하며 학교 쪽에 명칭 변경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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