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잔치·뮤지컬공연 등 이색 졸업식 풍경
재학생 송사와 졸업생 답사, 학교장 말씀, 졸업장 및 꽃다발 전달 등 순으로 정형화돼 있던 초등학교 졸업식이 바뀌고 있다. 학교마다 영상메시지 상영은 기본이고, 졸업생들에게 청소년 인권지키미 인증서를 주는가 하면 동네 주민들이 잔치국수를 대접하고, 담임교사가 졸업생 개개인의 소질과 장점, 특기 등을 소개하는 등 특색있고 인상적인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금정구 두구동의 공덕초등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함께 벌이는 잔치마당으로 졸업식을 연다. 졸업생 35명이 20년 뒤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가장 아끼는 물건 한가지씩을 타임캡슐에 넣어 보관하고, 6년간 학교생활 모습을 담은 영상물도 상영한다. 이어 졸업생과 재학생, 교사들이 다함께 노래부르기, 교사 3인조 밴드 연주 등 학예회도 열고, 지역 주민이 잔치국수로 점심식사도 마련한다.
영도구 남항동 대평초등학교는 인권뮤지컬 <사랑의 빛>을 공연하고 인권교육 동영상을 상영한 뒤 졸업생들에게 청소년 인권지키미 인증서도 수여한다. 또 학교장이 전체 졸업생 학부모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졸업생들도 각 부모들에게 사랑의 책갈피를 선사할 예정이다.
강서동 강동동 삼광초등학교는 졸업생들이 개개인의 소질과 장점, 특기 등을 담임교사한테서 직접 소개받으며, 졸업식 시상대에 올라서서 장래 희망과 포부를 밝힌다. 학교 쪽은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격려할 방침이다. 부산진구 가야동 가남초등학교는 학교장과 졸업생이 함께 <성공적인 사람>이란 시를 낭독하며 졸업생 스스로 작성한 ‘나의 다짐’을 되새기고, 학교생활 모습이 담긴 시디를 선물한다.
동래구 복천동 내성초등학교는 졸업생들이 학춤공연과 함께 회고사를 발표하며 100년 전통을 이어 다가오는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을 후배, 스승, 부모들 앞에서 약속하고, 후배들이 3·1만세운동 퍼포먼스와 함께 송사를 한 뒤 태극기를 선물할 예정이다. 연제구 거제동 남문초등학교는 설동근 부산시교육감과 김문규 부산교육대 총장, 권남혁 부산고등법원장 등 저명인사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영상메시지를 상영하고 졸업생들이 진학하는 각 중학교의 학교장 및 학교 소개도 한다.
부산의 초등 및 고교 졸업식은 20일, 중학교 졸업식은 21일에 한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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