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1280만개 처리 목표…‘한달째 텅빈 신항’ 우려 목소리
부산항이 올해 컨테이너화물 처리 목표량을 지난해 실적보다 8.1% 높게 잡았다.
부산항만공사는 14일 부산항의 올해 컨테이너화물 처리 목표량을 20피트짜리 기준으로 수출·입 700만개, 환적 580만개 등 1280만개로 확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신항 조기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항만공사는 다음달 신항 2-1단계와 2-2단계 부두운영사 선정, 신항 웅동단지와 남컨테이너부두 배후물류터 조기 개발, 환적화물 유치가 가능한 러시아 등 틈새시장 적극 공략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터미널 통합 운영, 대형선박 접안 때 크레인 집중 투입, 야적장 효율성 증대 등 항만 생산성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수출·입 화물에 대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2만원씩 부과되는 컨테이너세를 감면하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부산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3선석을 부분개장한 신항이 개장 한달이 다 되도록 물량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부산항의 올해 물동량 처리목표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더욱이 신항 마케팅사가 기존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의 물량을 신항으로 일부 옮기려는 이른바 제살깎기식 물량확보를 시도해 부산항 터미널운영사들의 반발마저 사고 있다.
한편, 부산항은 지난해 20피트짜리 기준 컨테이너 1184만445개를 처리한 것으로 최종집계돼 2004년 1149만1968개보다 3.0% 증가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부산항만공사는 애초 1250만개를 올해 목표로 잡았으나, 신항 3개 선석이 개장됐기 때문에 목표량을 높여야 한다는 해양수산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1280만개로 상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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