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퇴직자 기준 단협안 따라야” …회사 “구조조정 불가피”
100여 일 넘게 총파업중인 전남 여수산단의 한국화인케미컬 노조 조합원 104명이 무기한 집단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한국화인케미컬 노조는 15일 회사 안 주차장에서 “회사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틀째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쪽이 146명 중 희망 퇴직자 40명을 선발하면서 단협 기준과 달리 무원칙하게 선정하려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단협의 명예퇴직자 선정 기준이 ‘48살 이상 20년 근속자’로 규정돼 있는데도, 회사가 40살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 “회사쪽이 희망 퇴직자 보상기준을 단협안(84개월치 절반)과 달리 60개월치 절반으로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회사와 협상에 들어갔으나, 11월 회사의 협상 방식에 반발해 105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2개 공장 가운데 1개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고, 1개 공장만 90% 가량 가동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16일 노조의 총파업에 맞서 단협 해지를 통보해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김기식 노조 사무국장은 “회사가 고통분담을 요구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수용했으나, 단협안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려 한다”며 “회사가 단협 해지 통보를 하는 등 노조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쪽은 “2003년 9월부터 경영이 적자고, 올 6월 중국 상하이에 바스프 공장이 들어설 경우 매출 감소가 우려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노사간 힘겨루기를 하루라도 일찍 끝내기 위해 압력 수단으로 단협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화인케미칼은 1978년 여수산단에 설립돼 폴리우레탄 주원료인 티디아이(TDI)를 제조 생산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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