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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등록금 대신 경운기 받아라”

등록 2006-02-16 21:39

부산 대학가 ‘등록금 투쟁’…현물 대납 시위
부산 지역 대학가의 등록금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아대 총학생회는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6% 올리려는 대학 당국에 맞서 재학생 등록 첫날인 16일 오후 경운기, 트럭, 전공서적 등 현물을 등록금 대신 내거나 동전으로 등록금을 내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당국은 서울 지역 사립대학에 견줘 등록금 인상률이 높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대학 예산에서 재단전입금 비율이 7.5%에 불과한데다 등록금 인상안과 올해 예산책정이 합리적 근거에 따라 마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부산교대는 총학생회의 반발 등으로 재학생 등록금을 결정하지 못해 애초 14~16일이던 등록금 납부기간을 20~22일로 연기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생연합(부경대련)은 지난 9일 동아대에서 ‘공동행동 논의를 위한 총학생회장 연석회의’를 연 데 이어, 17일 오후 5시30분에는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대학들의 일방적 등록금 인상에 학생들이 공동대응할 것을 결의하는 대학생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과 23일 부산대와 부경대 총학생회도 각각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대진 동아대 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은 “등록금 인상률 보다도 대학 당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등록금 책정 절차가 더 큰 문제”라며 “대학을 운영하는 재단에게 제 몫을 다하도록 요구하고, 정부에 교육재정 확보를 촉구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의 모든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등록금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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