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08년까지 100억 투입…판매·물류·관광분야 소득 기대
“젓갈 중에 으뜸은 신안군 임자도 전장포의 새우젓 아니겠어요.”
전남도는 17일 젓갈류 주산지인 신안군 임자도 전장포의 옛 명성을 상표화하는 ‘게르마늄 젓갈타운’을 조성해 판매·물류·관광 분야의 소득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게르마늄 젓갈타운이라는 상표는 젓갈 재료가 산란하고 서식하는 신안지역의 개펄에 혈액정화 면역강화 노화방지 따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도는 2008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바다와 육지의 접근성이 뛰어난 신안군 압해면 송공리 일대 터 3000평에 건평 600평 규모로 저장·가공·판매 시설을 조성해 신안수협에 운영을 맡길 방침이다.
또 남해안의 새우젓 멸치젓 깡다리젓 주꾸미젓 따위 각종 젓갈을 생산·저장·숙성하는 과정을 볼거리로 전시하고, 입에 군침을 돌게 하는 짤잘한 젓갈 맛을 체험하는 박물관도 세운다.
도는 이 젓갈타운이 주산지인 임자면 전장포, 지도읍 송도, 압해면 송공리 등지를 삼각축으로 연결하면 한해 300억원대의 매출이 이뤄지는 국내 최대의 젓갈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는 이달 안에 젓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에 맡기고, 4월에는 내년 정부재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박진하 도 어업생산과장은 “전국의 새우젓 생산량 1만2854t 가운데 80%인 1만1654t는 전남에서 나온다”며 “대부분 원료상태로 반출되고 있는 만큼 생산·가공·저장·숙성·판매 등 모든 과정이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젓갈타운을 조성해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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