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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정치인 유세마당 아니다” 목포 김양호 목사 1인시위

등록 2006-02-20 21:49

‘정치인이 교회에 가는 까닭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목사가 일부 교회의 정치인 초청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목포 공명선거기독교대책위원회 김양호 목사는 20일 “교회가 정치인들의 유세마당이 되지 않도록 자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16일 오후 목포시 상동 ㅇ교회 앞에서 교회의 정치적 중립을 촉구하며 1인 항의시위를 했다. 김 목사는 정종득 목포시장이 지난 12일 ㅇ교회를 방문해 공개적으로 인사말을 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문제 삼았다.

김 목사는 “정 시장의 행동은 교회의 예배를 정치적 마당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교회로서도 부당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목포 지역 일부 교회와 지도자들이 선거 때마다 정치적 편들기를 서슴지 않았다”며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력과 교회 간 옳지 못한 유착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목사는 “선관위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되면 교회를 찾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며 선관위의 강력한 조사를 촉구했다.

정 시장은 지난 해 8,9월에도 목포시내 교회 15곳을 돌며 인사말을 하다가 선관위에서 주의를 받은 적이 있다. 목포 시내 일부 교회에선 ‘시장이 왜 우리는 방문하지 않느냐’며 경쟁적으로 초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포선관위 관계자는 “정 시장이 ㅇ교회를 단 한차례만 방문해 의례적인 인사말을 했고, 헌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자제를 당부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며 “다만, 정치인들의 교회 방문이 반복되거나 정치적 발언을 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쪽은 “ㅇ교회의 초청으로 방문했을 뿐이며, 정치적 오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단순히 인사말만 했다”며 “앞으로 교회의 초청이 들어와도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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